비오는날 달리기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비오는 날까지 뛰다니, 신기하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비오는 날 걷기도 싫은데, 뛴다니.
필자 역시 비오는날 출근하는 것도 싫고, 걷는 것도 싫다. 그러나 비오는날 달리는 건 좋아한다. 이 글에서는 비오는날 달리기 (우중런) 하는 이유, 장점, 주의할 점, 준비물을 알아본다.
1. 비오는날 달리기 하는 이유
1) 시원해서
우선 비오는 날 달리면 시원하다. 러닝을 하면 체온 상승을 막는 것이 과제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마라톤 대회에서 달리다가 음수대에서 물을 몸에 뿌리는 사람도 많다. 특히 여름철에는 28도가 넘어가면 러닝을 하기 힘들다. 하지만 비오는 날은 시원하기 때문에 달리기에 적합한 온도가 된다.
2) 러닝 루틴을 깨지 않으려고
올해는 6월 말부터 7월 내내 비가 왔다. 이렇게 장마가 길어지는 경우 러닝 루틴이 깨지기 쉽다. 필자의 경우에도 주 3회 정도 러닝을 하는 편이다. 장마철에는 비오는날 달리기를 어느정도 곁들여야 주3회 러닝이 가능하다.
3) 자유를 느낄 수 있어서
우리는 언젠가부터 비를 맞지 않으려고 애쓰는 어른이 되었다. 필자 역시 그렇다. 나도 출퇴근 길에는 비오는 걸 싫어한다. 젖으면 안되는 옷, 가방, 서류를 걸치고 있을 때는 비가 싫다. 하지만 젖어도 되는 옷, 마음껏 뛰어도 되는 신발을 신었다면, 비오는날 달리기는 즐거워진다.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자. 비오는 날도 우리는 장화를 신고 달렸다. 어쩌면 그런 모습이 우리의 먼 조상님들의 모습과 닮아있는지도. 그들은 비가 오건, 비가 오지 않건 달렸다.
2. 비오는날 달리기 준비물
1) 모자
비오는 날에는 모자를 쓰고 달리는 것이 시야 확보에 좋다. 비가 쏟아져 시야가 가려지면 발을 헛디뎌 다칠 수도 있다. 챙이 있는 모자를 챙기도록 하자.
2) 접지력이 좋은 가성비 러닝화
비오는 날은 미끄럽다. 바닥이 미끌미끌한 운동화를 신고 달리면 넘어질 수 있다. 수분기 있는 바닥에도 잘 밀리지 않는 러닝화를 신는 것이 좋다. 다만, 비오는날 러닝화를 신으면 어느정도 변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싼 러닝화보다는 막 신을 수 있는 저렴한 러닝화를 신자.
3) 면보다는 폴리소재 운동복
면 운동복은 물을 머금으면서 축축해진다. 폴리소재 운동복은 조금 젖더라도 달리는데 불편하지 않다.
3. 비오는날 달리기 방법, 주의할 점
1) 평소보다 천천히 달리자
비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페이스를 늦추는 것이 좋다. 지면을 박차고 나가면서 미끄러질 수 있다. 한 발 한 발 주의하면서 천천히 달려야 한다.
2) 물웅덩이가 있는지 전방을 잘 주시하자
물웅덩이를 첨벙거리면서 달리고 싶은 사람은 없다. 물웅덩이를 크게 밟으면 러닝화와 양말이 엉망이 된다. 그리고 다른 행인에게도 물을 튀길 수 있으니 조심해서 달려야 한다.
3) 천변을 달리지 말자
최근 강수량이 늘어나면서 천변 등 침수되는 곳이 있다. 발을 살짝 넣었다가 떠내려나간 학생도 있었다. 천변 가까이에서 달리는 것을 지양하자.
4. FAQ
1) 비오는날 달리기 실내에서 하면 안되나?
비오는 날 실내 트레이닝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우중런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2) 비오는날 달리기 하면 신발이 망가지지 않는지?
신발이 변형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경험상 잘 말려주면 냄새가 난다거나 망가지지는 않았다. 아끼는 신발보다는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신는다.
3) 부상의 위험이 있지 않은지?
천천히 달리고, 접지력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다면 부상 위험은 낮아진다. 웅덩이 앞에서 급정거를 하거나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지 않도록 천천히 달리자.
5. 결론
맑고 시원한 날 달리기도 힘든데, 비오는날 달리기 는 쉽게 도전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번만 달려보자. 상쾌하다. 갑자기 이 세상이 영화 같다. 비오는 날은 우산 없이 걷거나 뛰지 않는다는 편견만 버리면 된다. 즐겁게 달리면 세상이 내게로 온다.
우선 러닝을 처음 시작해보고 싶다면 이 글을 추천한다!
사실 우중런은 박보검도 즐기는 취미다…>>기사<<